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통신장비 중국수출 총력전에 나섰다. 11일 두 회사는 국내외 중국팀을 총동원해 차이나유니콤 CDMA장비 입찰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5일로 예정된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의 중국방문(대통령 특사)을 계기로 한층 영업수위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합작사인 상하이벨을 통해 9개 지역 300만회선,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쇼우신집단과 함께 8개 지역 192만회선 규모의 CDMA 장비입찰 자격을 획득한 상태다. 삼성 및 LG전자는 60% 이상의 수주율을 기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차이나유니콤 2, 3차 입찰에 대비하고 있다.
우선 두 회사는 베이징(50만회선), 상하이(50만회선), 신장(30만회선), 톈진(20만회선), 하베이(15만회선) 등 전략적 요충지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허영무 시스템 중국수출부문장이 중국에 들어간 데 이어 11일 심영보 단말기 중국부문장을 급파했다. 또 단말기 해외영업담당인 서기홍 부사장까지 출국, LG전자 중국지주회사 노용악 부회장의 지휘아래 중국 CDMA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이동통신수출팀장인 오용섭 상무, 중국담당인 정인철 이사 등을 중심으로 중국 CDMA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부터 하베이세기통신과 CDMA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데다 베이징·상하이·광저우·시안에 CDMA시범망을 건설한 경험을 살려 차이나유니콤 수주전에 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모토로라·루슨트테크놀로지스·노텔네트웍스·에릭슨 등 차이나유니콤 CDMA입찰전에 나선 다국적 통신장비업체들의 기세가 등등하다”며 “주요 전략지역에 대한 영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