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에 발생한 무역·상거래 분쟁의 건당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만8000달러보다 71%나 커진 54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상사중재원(원장 김종희)은 지난 1·4분기 중 접수된 무역·상거래 분쟁이 124건, 6766만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건수는 2% 감소한 반면 분쟁금액은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건당 금액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건당 분쟁금액의 증가는 K사가 국영기업체를 상대로 추가공사비 등 270억원 규모의 중재를 요청한 것을 포함해 국내 건설관련 중재 요청을 중심으로 대형 분쟁사건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중재원은 설명했다.
접수된 분쟁사건을 유형별로 보면 국내 업체 및 개인간 분쟁은 67건(5934만5000달러)으로 건수가 22%, 금액이 279% 증가한 반면 국제분쟁은 57건(831만5000달러)으로 건수와 금액이 각각 21%와 66% 줄었다.
국제분쟁의 경우 대상국은 미국 8건, 인도 4건, 중국·터키·대만 각 3건 등의 순으로 분쟁건수가 많았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