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1일 지분매각을 재료로 전날에 이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SK텔레콤은 NTT 고위관계자가 지분매각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날보다 1만8500원(10.79%) 상승한 19만원에 장을 마감, 거래소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
SK텔레콤의 대주주인 SK(주)와 SK글로벌도 각각 1100원(9.40%), 500원(6.41%) 오른 1만2800원과 8300원으로 끝나는 등 SK그룹주들도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증시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전략적 지분매각을 체결하더라도 단기간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으나 투자심리는 크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한달여 동안 전세계 통신서비스주의 약세와 전략적 지분매각 연기로 주가하락의 골이 깊었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이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를 이끌어낼 경우 중국 및 동남아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외자유치 특성상 성급한 예단을 내리기보다는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양사가 주당가격에서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다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본계약을 체결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NTT도코모 고위관계자 방문은 전략적 제휴 체결을 위해 자주 있는 일”이라며 “협상의 진전결과를 지켜봐가며 투자수위를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세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SK텔레콤의 주가로 봐선 양사의 가격차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가격메리트에 의한 단기 기술적 반등은 기대할 수 있으나 기조적 상승은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