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미국 마이크론에 D램시장 2위를 빼앗겼다.
11일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발표한 지난해 메모리반도체업체 실적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는 D램시장에서 17.1%의 점유율을 기록해 18.7%를 차지한 마이크론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하이닉스는 LG반도체를 합병한 이후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으나 지난해 하반기 매출 부진으로 1년만에 자리를 내줬다. 다만 하이닉스는 10위권 밖이었던 S램시장에서 6위로 도약한 데 만족해야 했다.
또 일본 NEC는 6.6%의 D램시장 점유율로 독일 인피니온(9.4%)에 4위를 내줬다. 그렇지만 NEC는 합작사인 히타치의 점유율 3.9%를 합칠 경우 근소한 차이로 인피니온을 제치게 된다.
삼성전자는 D램시장에서 20.9%의 점유율로 1위 고수는 물론 2위 업체와의 격차를 벌렸으며 S램시장에서 20.6%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메모리반도체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데이터퀘스트는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시장규모가 544억달러로 전년 대비 53% 성장해 최대 호황을 누렸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D램이 전년 대비 38% 성장한 319억달러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플래시메모리 111억달러(증가율 136%) △S램 74억달러(62%) △EEP롬 13억(38%)달러 △마스크롬 12억달러(25%) △EP롬 6억달러로 나타났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