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오프라인인 공작기계산업의 e비즈니스가 서서히 태동하고 있다.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이하 공기협)는 공구산업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EC) 인프라구축을 통해 ‘굴뚝’이란 낡은 이미지를 벗고 e비즈니스로의 변모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기협은 이를 위해 공작기기를 제품, 옵션품, 부품(AS 포함) 등 세 가지로 나눠 각각의 표준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우선 올해 말까지 일부 완제품의 표준화 작업을 완성, 이를 공작기계 전시회인 심토스(SIMTOS) 및 키라스(KIRAS)와 연계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전체 제품의 40%에 해당하는 옵션부품의 표준화를 달성하고 오는 2003년까지는 AS부품의 표준화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협회는 또 전시회에 참여하는 업체별 출품기기를 제정된 표준안에 맞춰 제출할 것을 의무화하고 이 분류 코드안을 국가분류체계로 정부에 정식 건의할 방침이다. 전시회 출품기기들이 한국 고유의 코드체계를 갖춰 소개되면 2000∼3000명에 달하는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우리 표준의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 관계자는 “이같은 표준화작업은 어디까지나 공익적 차원을 중시한 e비즈니스 접목”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는 또 B2B사업을 위한 업계 공동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역할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