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분야 개방형 네트워크 기술 도입 활기

실질적인 지능형빌딩시스템(IBS) 구현을 위한 개방형 제어통신망 기술 도입이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IBS업체와 관련단체를 중심으로 ‘백넷(BACnet)’이나 ‘론웍스(LonWorks)’와 같은 개방형 통신 프로토콜을 빌딩자동화산업 전반에 확대·적용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이같은 개방형 빌딩자동화 통신기술의 적용은 그동안 서로 다른 설계방식의 네트워크 구성으로 장비간 호환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점이 해소돼 국내 전체 IBS산업의 표준화는 물론 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99년 KS규격으로 확정된 백넷(Building Automation and Control Network)은 미국의 표준안을 국내실정에 맞게 접목한 것으로 각종 빌딩제어 관련 기자재의 공동구매 및 호환성 확보 등의 장점을 지녀 전체 빌딩자동화시스템 구축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미국 애쉴론사가 개발한 개방형 통신 프로토콜인 론웍스기술도 구성 디바이스간 유연성 및 확장성과 분산처리에 큰 강점을 갖고 있어 빌딩은 물론 공장자동화(FA)·홈오토메이션(HA)·선박자동화 등 각종 제어통신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IBS업체간 모임인 IBS코리아(회장 박귀태)는 백넷 및 론웍스와 같은 개방형 통신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빌딩자동제어를 위한 개방형 통신기술 세미나’를 13일 개최한다. 이를 계기로 IBS코리아는 별도의 기술위원회를 구성, 국내에서 생산되는 IBS 관련 장비 및 설비에 개방형 마크를 부여하

는 인증제도의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개방형 통신기술의 도입 움직임에 힘입어 백넷과 론웍스기술 전문업체들이 속속 등장, 국내 빌딩자동제어시장의 개방형 프로토콜 도입 붐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빌딩제어용 컨트롤러 개발업체인 나오디지탈(대표 김정욱 http://www.naodigital.com)이 백넷 개발 관련 솔루션 및 툴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 가운데 한국하니웰·국제BMS·삼성SDS 등도 관련 제품 개발을 추진중이다.

론웍스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애쉴론의 한국지사인 애쉴론코리아(대표 위재건 http://www.lonworks.echelon.com)도 대림정보통신·에버론 등 국내 주요 네트워크통합(NI) 및 시스템통합(SI)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체결하고 론웍스기술의 확대·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나오디지탈의 김정욱 사장은 “빌딩자동화분야에서 개방형 표준 프로토콜의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며 국내 IBS시장의 세계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개방형 통신기술 도입을 적극 장려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