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벤처기업, 자기자본이익률 하락

코스닥 등록 벤처기업들의 지난해 실적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중 금융업종 등을 제외한 468개사의 수정 ROE를 분석한 결과 전년도에 비해 8.5%포인트 하락한 -0.5%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벤처기업의 수정 ROE는 전년도에 비해 8.9%포인트 감소한 6.6%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수정 ROE 하락에 대해 “매출액순이익률이 전년도 3.7%에서 3.9%포인트 떨어진 -0.2%를 기록했고 자기자본확충에 따라 레버리지 비율이 21.6%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시가총액 2조원 이상의 법인인 이른바 빅4(한통프리텔,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하나로통신)를 제외하더라도 수정 ROE는 6.1% 하락한 5.6%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부가치 대비 주가배수인 PBR(4월 10일 종가기준)의 경우 전체기업을 대상으로 할 때 전년도의 5.04배에서 72% 감소(1.42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경우 PBR가 전년도 8.92배에서 82% 감소한 1.60배로 나타나 벤처기업의 하락률이 일반기업(67%)에 비해 훨씬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ROE와 PBR를 동시에 분석하면 주식의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며 “ROE는 높은데 PBR가 대폭 낮아졌다는 것은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용어설명>

*수정 자기자본이익률(ROE):당기순이익에서 특별손익을 제외한 수정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주주가 기업에 투자한 자본에 대해 벌어들이는 수익성을 측정하는 비율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장부가치기준의 1주당 가치가 시장에서 몇배의 가치로 평가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PBR가 0.3배란 것은 1주당 시장가치가 1주당 장부가치의 0.3배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