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선진 컴포넌트 기술을 신속히 수용하고 국내 기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컴포넌트 국제화 사업이 활발하다.
한국소프트웨어컴포넌트컨소시엄(KCSC·회장 오길록)은 올 상반기중으로 세계 객체 표준화 기구인 객체관리그룹(OMG)에 가입하고 국제표준 제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지난해 시작한 한일 컴포넌트 공동사업을 더욱 다양하게 추진하는 동시에 대규모 국제세미나를 수차례 개최하는 등 컴포넌트 세계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OMG-KSIG 발족=KCSC는 이르면 이달내로 OMG에 정식 가입할 예정이다. 현재 산하기구인 SW컴포넌트표준포럼의 국제 표준분과위를 통해 OMG 가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열리는 OMG TC미팅을 통해 OMG의 한국내 조직인 OMG-KSIG를 정식 발족시킨다는 방침이다.
OMG-KSIG는 OMG에서 제정하는 각종 컴포넌트 표준을 국내에 빠르게 수용하는 것은 물론 표준화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 국내 컴포넌트 기술을 세계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달부터 11월까지 4차례 열리는 OMG TC미팅(의사결정모임)에 국내 전문가를 파견하는 한편 6월초에는 OMG 국제세미나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KCSC는 OMG-KSIG를 별도 기구로 구성하는 방안과 산하 조직으로 두는 방안에 대해 장단점 검토에 들어갔고, OMG 기술의 국내 연구단체인 KOMG(회장 이주헌)와의 역할분담도 고민하고 있다.
◇국제표준 제안=KCSC는 OMG 가입을 진행하는 동시에 OMG가 추진하는 각종 객체 및 컴포넌트 표준스펙 제정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KCSC는 사이버 트레이딩, 온라인 게임, 무선 및 모바일 통신 등 국내 기술이 비교적 앞서 있는 IT분야의 각종 플랫폼 기술과 아키텍처를 OMG 표준으로 적극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또 EDOC를 위한 UML 프로파일 기술은 일본 CBOP와 공동으로 제안하고 OMG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UML 2.0 및 ebXML 분야에도 적극 참여, 국내 컴포넌트 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한일 민간 협력 검토=KCSC는 일본 CBOP와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하고 협력 가능한 사업분야를 논의하고 있다. 우선 공동표준안을 마련, OMG에 제안키로 하고 이를 위해 양국의 기초기술정보 교환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일본의 패턴 기반 컴포넌트 기술을 적극 수용하기 위해 최근 패턴분과위를 KCSC 내에 구성했다.
OMG(Object Management Group)는 오라클·IBM 등 800여개에 이르는 세계 유수의 IT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대표적인 객체 표준화 기구다. 코바(CORBA) 기술의 스펙 제정 및 확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바기술과의 결합으로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로코즌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