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형(임베디드) 리눅스업체들이 멀티미디어 성능 강화에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임베디드 리눅스가 주로 사용되는 개인휴대단말기(PDA)의 멀티미디어 성능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국내 업계가 이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경우 수출 시장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DA 대중화 열쇠=컴팩코리아가 국내에 공급하는 ‘아이팩’을 비롯해 사이버뱅크의 ‘e폰’, 세스컴의 ‘럭시앙’ 등 컬러 액정이나 스테레오 재생, 동영상 재생 등의 기능을 갖춘 PDA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PDA업체들은 임베디드 리눅스가 가격이 저렴하고 하드웨어업체가 원하는 대로 운용체계를 고칠 수 있는 반면 멀티미디어 성능이 약해 임베디드 리눅스 도입을 망설여왔다.
이에 따라 임베디드 리눅스업체들은 멀티미디어 성능 강화가 대중화의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새로운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아직까지 외국에도 임베디드 리눅스 분야의 절대강자가 없기 때문에 기술력에 따라 해외 PDA업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이들은 판단한다.
◇업계의 활발한 움직임=지난 11일 임베디드 리눅스인 ‘리누엣’을 발표한 미지리서치(대표 서영진)는 무선인터넷 단말기 개발업체인 에이치엔티(대표 최인규)가 개발한 팜PC 및 PDA에 ‘리누엣’을 탑재해 일반에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MP3 파일이나 동영상 파일 재생은 물론 FM 라디오 수신 기능 및 실시간 동영상 카메라 재생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여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도 협력, 리누엣 기반의 멀티미디어 관련 응용 프로그램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아델리눅스(대표 이영규)는 오는 5월 리눅스 기반의 멀티미디어 솔루션인 ‘에이(@) 시리즈’를 발표할 예정이다.
@ 시리즈는 멀티미디어 구현의 기본이 되는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윈’과 DVD 재생 프로그램,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 등으로 이뤄졌다.
임베디드용으로 먼저 개발된 ‘@윈’은 리눅스를 윈도 환경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기존 리눅스용 GUI인 X윈도에 비해 용량이 20분의 1 정도에 불과해 PDA 제조시 메모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난달 임베디드 리눅스인 ‘타이눅스’ 개발을 완료한 팜팜테크(대표 최건)도 현재 MP3 파일 재생 정도에 그치고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한 단계 발전시켜 MPEG4 형식의 동영상 재생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