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남훈 얄개네트워크 사장

“인터넷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싶습니다. 인터넷 붐과 맞물려 무수히 많은 자동차 사이트가 등장했지만 아직까지 성공 모델이라 불릴 만한 사이트는 없었습니다. 얄개는 비록 후발이지만 선발업체가 겪은 시행착오를 보완해 수준 높은 서비스뿐 아니라 수익 모델로도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 줄 계획입니다.”

안남훈 얄개네트워크 사장(36)은 후발업체의 핸디캡을 선발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얄개닷컴(http://www.yalge.com)은 실제로 지난 10개월 동안의 사업 준비기간을 거친 사이트답게 기존 서비스와 철저한 차별화를 강조한다. 우선 기존 자동차 사이트가 소비자끼리(C2C)의 자동차 중개 모델인 데 반해 얄개는 기업과 소비자(B2C)간 상거래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또 오프라인 자동차 판매 센터점을 직접 운영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했다.

“중고차 보증 제도를 활용해 안심하고 믿고 살 수 있는 사이트라는 인식을 심어 줄 계획입니다. 또 중고차 전문 시장과 연계해 기존 오프라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온라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잡고 있습니다. 기존 업체가 온라인 사업 위주였다면 얄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 시너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얄개는 자동차 매매뿐 아니라 자동차 보험과 할부 금융, 자동차 정보 서비

스, 카드 사업, 차량 정비, 광고 사업을 병행해 자동차와 관련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얄개의 가장 큰 힘은 야후코리아·LG정유·국민카드 등 주요 주주사가 갖고 있는 브랜드 파워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망라하는 거대 소비 집단입니다. 이들 세 개 업체의 회원만도 단순 계산해 2000만명이 넘습니다. 이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다면 충분한 사업 승산이 있을 것입니다.”

LG그룹 회장실에 근무할 때부터 인터넷 자동차 사업을 구상한 안 사장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인터넷 시장의 새로운 벤치마킹 모델을 보여 주고 싶다고 강한 포부를 보였다. 안남훈 사장은 지난 89년과 91년 서울대학교와 대학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LG그룹·LG칼텍스정유를 거쳐 지난해 얄개네트워크를 설립했다.

<글=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사진=고상태기자 stkho@etnew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