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 위성방송시스템 사업 수주전 4개 컨소시엄 참가

국내 최초로 발주된 초대형 방송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놓고 4개 그랜드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됐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대표 강현두)은 12일 오후 6시에 마감한 위성방송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입찰에 쌍용정보통신, 포스데이타, 삼성SDS, 머큐리(전 대우통신)를 주사업자로 한 4개 컨소시엄이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삼성SDS·한국통신·디지캐스트 컨소시엄과 쌍용정보통신·LGEDS시스템·삼성물산 컨소시엄, 그리고 포스데이타·LG전자·NDS(구 농심데이타시스템) 및 머큐리·KCC정보통신·필립스 컨소시엄 등 4군데다.

이번 KDB사업은 위성방송시스템, 고객정보시스템, 데이터방송시스템 등 3개 분야를 포함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입찰예상 금액이 350억원대에 달한다. 특히 위성방송의 실제 상용화를 목표로 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정보시스템 프로젝트로 향후 급성장할 방송관련 정보기술(IT)시장의 주도권을 판가름한다는 점에서 이번 입찰에 참가한 4개 컨소시엄간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이들 4개 컨소시엄은 제안서 제출 마감 30분 전까지도 경쟁사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는 등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였다.

KDB는 25일까지 기술성(70), 수행능력(20), 가격(10) 등을 종합 평가해 시스템 구축업체를 선정하고 12월까지는 실험서비스 및 인수시험도 완료할 계획이다.

KDS 한 관계자는 “단기간내 성공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단일 사업자를 선정, 위성방송 및 고객정보시스템과 통합SI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디지털 방송 분야에서의 국내업체 경험이 아직은 부족한 만큼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전문 솔루션의 확보 여부가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