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포커스> 청람디지탈 김만식 사장

“위성방송수신기와 카 오디오 앰프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종합멀티미디어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창립 이래 매년 50% 이상 고성장을 거듭해온 청람디지탈의 김만식 사장은 위성방송수신기와 카오디오 앰프 수출을 꾸준히 늘리는 동시에 종합멀티미디어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현재 위성라디오 사업, TFT LCD, DVD플레이어, 인터넷 사업 등 신규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람디지탈은 특히 미국 위성방송 사업자 월드스페이스사의 국내 사업권자인 JS정보통신과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위성라디오 개발·생산·판매를 공동으로 진행, 5월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사장은 “1차로 13만대 규모의 제품을 공급키로 계약을 마쳤고 올해 최대 50만대 규모로 추가 양산할 계획”이라며 “올해 위성라디오 사업부문에서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2002년까지 2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람디지탈은 또 TFT LCD 제조업체인 삼비텍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17인치 이상 대형 TFT LCD에 초미니 세트톱박스를 내장한 일체형 세트톱박스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웹정보관리 소프트웨어회사인 웹 패턴사와 음성인식 시스템을 응용한 솔루션 및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해 인터넷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청람디지탈은 신규사업 진출과 함께 기존 주력사업인 카 오디오 앰프 및 위성방송수신기 부문에서도 자체 브랜드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청람디지탈의 카 오디오 앰프는 명실공히 세계 1등을 자부한다”며 “해외 굴지의 대기업들에 제조자주도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서브우퍼와 디지털 신호처리장치를 내장한 고부가가치형 앰프를 출시해 수출 물량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람디지탈은 올해 국내 카오디오 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선다. 4월 초 새 브랜드인 ‘시텍(Xetec)’을 출시한 데 이어 내수시장에서 크로스파이어, 캘리버, 시텍 등 자체 브랜드 판매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가라오케 앰프, 프로페셔널 앰프 등을 출시해 앞으로 전문오디오 시스템 및 홈 오디오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며 “중고가 제품 위주에서 이제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중저가 브랜드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 카 오디오 전 부문을 석권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카오디오 앰프 시장이 마니아층에 한정되어 시장 규모가 제한적인 점을 감안, 향후 홈시어터 시장 진출도 모색중이다.

청람디지탈은 갈수록 과당경쟁 및 가격하락을 겪고 있는 위성방송수신기 시장에서 품질·기술·브랜드를 더욱 강화해 승부를 걸 계획이다.

김 사장은 “세계 위성방송수신기 시장은 매년 50% 이상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의 과당경쟁으로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올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보급형 세트톱박스인 ‘디지피아’를 출시해 유럽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존 주요 수출 시장인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튀니지,이집트, 리비아, 모로코 등 틈새시장 개척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청람디지탈은 종업원 지주제, 다양한 복리후생, 성과급 제도 등을 통해 사원 복지와 생산성 향상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창사 때부터 지금까지 11년을 넘게 근속한 생산직 사원이 3명이나 있다는 사실은 벤처기업으로는 드문 일”이라며 “전 사원이 청람디지탈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올해 최우선 목표는 청람디지탈을 첨단기술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종합 멀티미디어 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것. 이를 위해 김 사장은 “오디오, 비디오, 텔레커뮤니케이션, MPEG, 스토리지 등 첨단 기술 관련 특허를 가진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활발히 추진해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청람디지탈은 이같은 신규사업 진출과 사업다각화를 통해 올해 1000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 매년 대비 50%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명수기자 km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