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IT기업 탐방](4)대덕전자

대덕전자(대표 김성기)는 거래소시장의 대표적인 실적주로 오랫동안 자리잡아 왔다. 부품업계의 삼성전자로 불리울 정도로 세계 인쇄기로회판(PCB)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며 매년 외형 및 내실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첨단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고부가 PCB의 수요증가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108.8% 증가한 520억원을 기록하는 등 내실있는 한해를 보냈다. 매출도 30.2% 가량 늘어나 3430억원을 기록, 외형확대도 이어갔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개가를 올렸다. 지난해 노키아 등 북미 및 유럽지역의 대규모 통신장비업체를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등 전체 매출의 70%가 넘는 매출고를 해외시장에서 올렸다.

이 회사의 김성기 사장은 “지난 30년간 PCB분야에만 매진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시장지배력을 확대해왔다”며 “지난해에는 휴대폰 등 마진율이 높은 PCB 생산에 주력해 실적성장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는 주요 수요처인 통신장비 시장의 침체로 그다지 전망이 밝지 못하다. 이 여파로 올 1·4분기에는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79억원에 그친 반면 매출은 7% 하락한 721억원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오랜 업력에서 나온 경험 때문일까. 이 회사는 올해의 불황을 걱정하지 않는다.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단말기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대규모의 PCB와 램버스모듈을 공급, 올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에도 노키아 등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들에 PCB를 안정적으로 공급, 전년대비 15% 늘어난 3733억원의 매출과 23% 증가한 7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도 높다. 다년간 다층 PCB 생산 경험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빌드업 다층PCB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 판매에 나서면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배승철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덕전자는 고부가제품 생산능력, 다양한 매출구성, 대형 거래처 확보 등으로 매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철저한 타임투마켓 정책으로 앞으로도 실적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