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체, 오프라인 공간 확보 경쟁

사진; 조선인터넷이 북한 관련 복합 시설 프랜차이즈사업을 위해 최근 시범적으로 오픈한 평양카페 전경.

‘브랜드 이미지도 높이고, 돈도 벌고.’

인터넷기업들이 프랜차이즈 방식의 안테나숍·카페·음반매장 등 오프라인 공간을 잇따라 오픈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오프라인 시설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 브랜드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자와닷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우먼드림(대표 김효선)은 최근 서울 청담동 본사 건물 지하에 일반 네티즌과 여자와닷컴 회원들의 소모임 등을 열 수 있는 칵테일바인 ‘와’를 오픈했다. 우먼드림은 앞으로 ‘와’를 여성 최고경영자(CEO)의 정기적인 모임이나 패션 디자이너 등 여성과 관련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오프라인 공간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온라인 채팅과 만남 서비스업체인 세이큐피드(대표 형용준)도 서울 압구정동에 ‘세이큐피드 클럽’이라는 카페를 열었다. 세이큐피드는 클럽에서 회원들이 오프라인 모임을 가질 때 20% 정도 할인혜택을 주는 등 회원들의 로열티를 높이는 수단으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지방으로 이 클럽을 적극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는 서울 강남 미래산업 본사빌딩 지하에 120평 규모의 음반매장과 카페 등 복합문화시설인 ‘라이코스뮤직’을 지난해 말 오픈했다. 이곳에는 현재 2만여장 정도의 음반을 비치해놨으며 앞으로 공간을 더욱 늘려 문화공연·행사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야후코리아(대표 염진섭) 역시 버거킹과 공동으로 프랜차이즈 방식의 안테나숍인 ‘버거킹 야후존’을 서울 아셈빌딩·포스코빌딩·강남에 오픈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전국 50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안테나숍과 별도로 회원들이 오프라인 모임을 열 수 있는 ‘야후카페’도 준비 중이다.

이밖에 커뮤니티서비스업체인 프리챌이 동호회 모임을 위한 ‘프리챌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북한 관련 정보제공업체인 조선인터넷은 북한 음식과 소식을 접할 수 있는 ‘평양카페’를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추진하는 등 최근 인터넷업체들이 수익과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오프라인 시설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큐피드 형용준 사장은 “오프라인 카페를 운영하면 짭짤한 수익도 올릴 수 있고 브랜드 이미지나 회원 로열티도 강화할 수 있어 주요 인터넷업체의 오프라인 시설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