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인공위성 개발에 국내 벤처기업이 기술자문 역할을 맡는다.
16일 대덕밸리 내 우주기술분야 전문벤처기업인 세트렉아이(대표 박성동 http://www.satreci.com)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NTU)과 인공위성 개발에 따른 기술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싱가포르는 그동안 인공위성 없이 위성영상처리기술 분야에만 주력해 왔으나 자체 인공위성 보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국립대학인 난양기술대학을 통해 오는 2004~2005년께 발사목표로 시험위성인 ‘X-SAT’을 개발중에 있다.
이번 기술자문 계약에 따라 세트렉아이는 앞으로 위성발사 후 초기 운영때까지 인공위성의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원격명령 및 데이터 처리장치, 자세제어, 기계구조 등의 분야에 대한 기술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이에 앞서 세트렉아이는 지난해 2월 NTU에서 이 대학 교수진 4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진 7명이 현지에 머물며 위성공학 등에 대한 단기교육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세트렉아이 장현석 박사는 “이번 싱가포르의 기술자문을 계기로 대만과 태국, 홍콩 등 동남아 국가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기술수출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우주기술을 민수용 기술에 적극 적용하기 위해 기술자문 및 용역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트렉아이는 우리별 위성을 쏘아올린 인공위성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주축으로 지난해 1월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창업 첫해 매출 14억원, 당기순익 3억원의 실적을 거뒀으며 지난 2월에는 위성 본체, 탑재장치, 위성영상수신처리장치 부문에 대한 ISO9001 인증을 획득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