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계열 의류업체 IKE(대표 한승희)가 중견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업체인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대표 김동일)를 흡수 합병하고 자본금 591억원의 대형 종합 IT인프라 기업으로 거듭난다.
양사는 16일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및 사업기반 확대를 위한 리스트럭처링 M&A 차원에서 일대일 비율로 합병하는 방안에 합의하고 내달 30일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의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7월 1일 합병회사를 정식 출범키로 했다고 밝혔다.
IKE는 이번 합병을 통해 의류전문업체에서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의 IDC 사업을 기반으로 한 종합 IT인프라 서비스 전문업체(IIP)로 주력업종을 전환하게 된다.
이를 위해 IKE는 기존 의류사업을 분리해 두산그룹으로 이전하고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의 최대 주주인 일본 KDDI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두산그룹의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IT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과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의 사업확대 방안이 맞물려 이뤄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하고 “합병회사의 대표이사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를 합병한 IKE는 최근 두산그룹이 계열사로 편입시킨 자본금 372억원 규모의 중견 의류전문업체다. 또 합병된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는 지난 98년 일본 KDDI와 합작으로 설립된 자본금 219억원의 IDC 및 음성통신 서비스 전문업체로 설립된 지 1년반 만인 지난해 102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성장기업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