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제1회 전국사이버게임체전

전국체전의 문은 사이버 세상에서 연다.

‘스포츠와 게임의 절묘한 만남, 21세기 스포츠 게임문화 축제’를 기치로 내건 ‘전국사이버게임체전(Cyber National Game League)’이 제82회 전국체전의 개막에 앞서 천안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디지탈닷컴, 겜티브이, 동아방송대학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대한올림픽위원회(이하 KOC)의 공식 후원으로 치러진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조직위원회의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날 조직위원회는 제82회 전국체전의 조직위원장인 심대평 충남 도지사를 위원장에 선임하는 한편, 대한올림픽위원회(이하 KOC) 김운용 위원장을 명예 위원장에 위촉했다.

심대평 조직위원장은 “제1회 전국사이버게임체전은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스포츠와 정신의 창조성을 배양케 하는 사이버 게임을 결합시킨 신스포츠 문화를 표방하고 있다”며 “대규모 스포츠게임 축제를 통해 침체된 국내 스포츠를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게임문화 발전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원회는 이에 따라 이달말까지 야구·축구·농구 등 각종 스포츠게임의 종목채택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국산 게임 활성화를 위해 국내업체가 개발한 게임도 대회 종목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조직위 출범과 함께 궤도에 오른 사이버전국체전은 7월 11일부터 사이버전국체전 홈페이지(http://www.gameleague.co.kr)를 통해 진행되는 온라인 예선을 시작으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전국 게이머들이 동참하는 사이버축제를 표방하는 만큼 전국을 서울, 인천·경기·강원, 부산, 대전·충청남·북도, 광주·전라남·북도, 울산·경상남·북도 등 6개의 권역으로 각 시도의 대표를 선발할 예정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CNGL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할 수 있으며 오는 6월 한달동안 참가신청을 받게 된다.

예선을 통과한 별들이 충돌하는 대망의 본선은 10월 6∼7일 양일간 천안 시립체육관에서 개막돼 제82회 전국체전에 앞서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게임공모전, 게임자키선발전, 캐릭터 분장대회 등을 비롯해 게임음악 시범단, 댄스게임 시범단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치러져 천안을 찾은 전국 스포츠팬들에게 게임문화의 진수를 한껏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각 종목 입상자에게는 상금이 수여되는 동시에 대학 입학의 가산점이 부여될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전국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또 전국체전과 동일하게 각 시도별 총 득점을 합산해 종합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개인간의 승부뿐만 아니라 각 시도 명예가 걸려 있다. 따라서 어느 대회보다 선수들의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주관사인 디지털닷컴의 신성은 대표는 “내년부터는 ‘전국사이버게임체전’ 종목이 체전종목으로 정식 채택될 수 있도록 힘쓸 생각”이라며 “향후 이 대회를 글로벌 스포츠게임대회로 승화 발전시켜 국내 스포츠 산업과 게임산업의 역량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