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창기 PP협의회장

한국케이블TV협회 PP협의회는 PP등록제, 중계유선의 SO전환 등 최근 방송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PP업계를 살리기 위해 ‘공정거래를 위한 자율결의문’을 채택했다. 정창기 회장(61)을 만나 그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자율결의문을 채택하게 된 배경은.

▲시청자 확보를 위해 PP 내부간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일 경우 프로그램을 무료 또는 저가 공급함으로써 그동안 유지해온 시장질서가 급격히 붕괴될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살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 중계유선이 SO사업자로 전환되면 가격파괴 현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부결속이 더욱 필요하게 됐다.

-PP등록제 이후 기존 PP의 대응방안은.

▲PP등록제가 실시돼 이미 비디오 채널 23개에 등록증을 교부했고 새로 등록되는 PP는 기존 업체와 똑같은 법적 지위를 갖게 됐다. 이들 등록PP와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신규 등록 PP도 협의회 회원으로 받아들일 계획인가.

▲등록 PP도 똑같은 방송사업자이므로 당연히 협회에 가입해 PP사업자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입회기준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므로 중계유선에서 신규로 진입하는 SO사업자에 대한 입회기준과 함께 협회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나 SO에 대한 바람은.

▲공명정대한 법질서를 세우고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방송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방송위원회의 강력한 의지와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위원회가 권한을 갖고 이해조정기능을 충분히 발휘해야 할 것이다.

아직도 계약체결을 미루고 있는 SO가 있는데 양 협의회 대표가 합의한 올해 기본채널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빨리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본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