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대표 오영교)가 연공서열 관행을 깨는 특별승진제도를 도입해 파격적인 경영혁신에 나선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오영교 사장은 최근 팀장급 이상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대적인 팀제의 점검을 통해 진정한 팀제가 운영되도록 할 방침으로, 현재 업무성과가 좋지 않은 팀 및 업무성과가 부진한 팀장은 대폭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특히 “1직급 처장 중에서 팀원이 한명도 없다는 것은 진정한 팀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하고 “팀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팀원 전체가 회사의 경영방침을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KOTRA는 이르면 이달중에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특별승진 폭을 전체의 20%가 되도록 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승진인원의 20%를 수출 및 투자유치 실적 우수직원에게 할당하고 △팀원보다 팀장의 직급이 낮은 팀이 운영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상사의 평가에 더해 동료 및 부하 직원의 평가를 인사에 반영하는 다각 평가제도도 도입한다.
이날 간부회의에서 오 사장은 또 취임식때 밝혔던 해외무역관별 수출목표 관리제 도입을 다시 한번 강조했고 해외무역관들이 본연의 업무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이밖에도 KOTRA는 수출과 투자유치업무관련 업계 수요가 많은 지역에 해외무역관을 신설하고 대신 수요가 없는 지역 무역관은 과감히 정리해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업무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며,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사장과 임원이 해당업체를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듣고, 모든 직원이 전화가 2번 이상 울리기 전에 받도록 교육해 나갈 예정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