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메시징 표준화 컨소시엄 결성된다

인터넷 메시징 서비스 표준화를 주도할 민간기업 컨소시엄이 결성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업자별로 운영되던 메신저 서비스의 공동 플랫폼이 구축돼 서로 다른 사업자의 메신저끼리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새롬기술·한국통신(한미르) 등 국내 주요 통신 및 포털서비스업체는 실시간 메시징 서비스 표준화를 위한 ‘인터넷 어플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 협회(ICA·가칭)’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들 기업은 지난해 말부터 실무자급에서 수차례 모임을 가져 컨소시엄의 성격, 사업 내용, 제휴 수위 등을 집중 논의해 왔다.

이르면 올 상반기 안에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ICA는 삼성전자·한국통신·새롬기술 등을 비롯, 유니텔·라이코스코리아·프리챌·네이버컴·디지토닷컴·미지리서치·버디버디 등 국내 메시징 서비스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주요 업체가 모두 참여한다.

ICA는 앞으로 참여기업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 메시징 플랫폼에 대한 업계표준을 주도해 나가기로 했으며 모든 인터넷 기반 정보가전 단말기의 표준화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ICA는 또 컨소시엄을 정책과 기술 두 개 부문으로 구분해 표준화사업뿐 아니라 기반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인터넷기반의 메신저 서비스는 중복 가입자를 제외하고 300만명 정도가 국내에서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사용이 편리하고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각 사업자의 메신저 프로그램 호환이 가능할 경우 e메일에 버금가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부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