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SP산업은 현재 매우 중요한 과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동안 양적 팽창을 위한 경쟁적인 투자에 주력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수익성 회복을 통한 질적 성장을 시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업계의 구심점인 협의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1일 사단법인 한국ISP협의회 제4차 운영위에서 2대 회장으로 선임된 이승일 드림라인 기술본부장(54)은 IP주소기술분과위원회, 네트워크운영분과위원회, 데이터센터운영분과위원회 등 협의회 산하 3대 분과위의 운영의 묘를 최대한 살려 70여 회원사들에게 실제 피부에 와닿는 실익을 주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ISP업계가 공동 발전하기 위해선 그간의 지나친 경쟁체제에서 벗어나 상호 협력체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각 회원사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resourse)을 공유, 긍극적으로 모든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우리의 기술로 커버할 수 있도록 협의회가 ‘가교’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콤·한솔PCS를 거쳐 현 드림라인에 이르기까지 줄곧 망구축 분야에 몸담고 있는 이 회장은 특유의 인터넷 네트워크 전문가답게 “한국 ISP산업의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이에 따라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국내 ISP들이 본격적으로 수확을 거두는 전환점을 이룰 것으로 보고, 그동안 업계가 뿌린 씨앗이 좋은 결실을 맺는 데 협의회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인터넷 서비스의 품질향상과 공정 경쟁 환경 조성이라는 기본 틀 안에서 △회원사간 네트워크 효율화 △ICANN, IETF, APNIC 등 국제기구 참여 활성화 △정부정책 개선 건의 △한국ISP편람제작, 한국인터넷응용워크숍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마련,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형 ISP는 물론이고 지역 ISP들이나 소형 ISP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개발해 국내 모든 ISP들이 잘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협의회도 자립기반을 구축, 보다 성장할 수 있겠죠.”
비록 ISP협의회 회장의 임기가 1년에 불과하지만 이 회장은 요즘 안으로는 드림라인, 밖으로는 ISP업계의 발전을 위한 구상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글=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