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애니메니션과 3차원(3D) 영상 등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첨단장비를 갖춘 곳이 등장한다.
부산시가 부산 10대 전략산업의 하나인 소프트웨어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오는 5월 개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부산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가 바로 그곳.
부산 영도구 남항동에 들어서는 부산멀티미디어지원센터는 14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2D·3D 스캐너와 모션캡처시스템, 영상편집장비 등 애니메이션과 3D 영상 제작에 필요한 첨단 멀티미디어 개발장비와 관련 소프트웨어가 대거 설치된다.
특히 부산멀티미디어지원센터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의 멀티미디어업체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비즈니스지원실과 CG제작실, 모션캡처실, 3D스캐너실, 영상편집실 등의 공용장비실을 갖추게 된다.
이런 공용장비실 가운데 애니메이션 제작업체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곳은 모션캡처실. 모션캡처시스템은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의 동작이나 표정을 실시간으로 캡처해 3D 영상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다. 하지만 그동안 부산에는 모션캡처시스템을 갖춘 곳이 없어 지역업체들이 서울로 출장을 와서 모션캡처시스템을 임대사용하거나 CG에 의존함으로써 개발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따라서 앞으로 멀티미디어지원센터에 모션캡처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부산의 개발업체들도 이 시스템을 활용해 CG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영상을 얻을 수 있고 빠른 시간에 필요한 작업을 끝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산 지역 멀티미디어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D스캐너실과 영상편집실에는 사물의 형상과 질감을 정교하게 표현하면서 3D모델링 데이터를 훨씬 빠르게 생성할 수 있는 3D스캐닝 장비를 비롯해 영상과 음향 등의 멀티미디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비선형편집시스템도 갖추게 된다. 또 간단한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는 2D 제작시스템과 비선형 3D 애니메이션의 제작과 편집을 위한 3D 편집시스템 등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수적인 주요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두루 갖추게 된다.
문의 (051)888-3115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