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앤라이프 최석부사장

 ‘사이버아파트 시장의 늦깎이’

 현대정보기술 출신인 최석부 조이앤라이프(http://www.joynlife.net) 사장(49)은 아이시티로·씨브이네트·이지빌·테크노빌리지 등 타 사이버아파트 인터넷종합서비스 업체들이 속속 출범한 이 시장에 적어도 1년은 뒤늦게 뛰어들었다.

 “그렇다고 조급한 마음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타 경쟁업체들이 사업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겪었던 초기의 시행착오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다고 봅니다.”

 최 사장의 이같은 느긋함에는 지난해 말 회사 설립 당시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금강종합건설·한라건설·성우종합건설·포스코개발·신구종합건설 등 7개 건설업체와 현대정보기술 등 내로라 하는 10개 업체가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프트웨어개발 및 시스템 운영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우수 인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국내 아파트 건설시장의 30% 이상을 주주사들이 차지하고 있어 잠재적인 시장 규모면에서는 자연스럽게 업계 1위를 점유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최 사장은 “이러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시공, 인터넷 접속서비스, 홈오토메이션 등 주력사업과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시스템통합, 인터넷통합, 건설업체 시스템운영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콘텐츠 측면에서 타 사이버아파트 종합 서비스업체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PC·인터넷TV·PDA 등 단말기를 통해 VOD·교육·노래방·지역커뮤니티·게임 등 고부가가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입주민 개개인의 취향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뒤늦게 시작한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에서 승부를 걸 것입니다. 이를 위해 VOD 전문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에게 풀 스크린(full screen) 형태의 동영상화면을 서비스하는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그는 “사업 초기인 올해 매출 40억원과 서비스가입자 15만명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2004년 매출 2800억원, 서비스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확보된 고객을 바탕으로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베이스마케팅, 컨설팅 등 종합적인 사이버아파트 서비스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글=안수민기자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