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업체 중 현금흐름이 매우 불량한 업체가 37.6%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은 18일 12월 결산법인 중 비금융업, 감사의견 비적정인 기업 등을 제외한 총 462개사의 현금흐름표를 CSFB 비즈니스 모델로 분류한 결과 3사분면에 위치한 기업이 37.6%인 174개사에 달했다고 밝혔다.
CSFB 비즈니스 모델은 프랑스의 투자은행인 CSFB가 기업의 현금흐름을 분석한 모델이며 △1사분면은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동시에 좋은 기업들을 포함하고 △2사분면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좋으나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좋지 않으며 △3사분면은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동시에 나쁜 기업들이며 △4사분면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나쁘지만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들을 포함한다.
코스닥증권시장은 3사분면에 속한 174개사 중 벤처기업이 109개에 달해 벤처기업의 현금흐름이 특히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속하는 기업으로는 옥션과 드림라인, 하나로통신 등이 있다.
1사분면에 위치한 기업은 전체의 5.6%로 태산엘시디와 동서 등 26개사(벤처기업 7개사, 일반기업 19개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사분면에는 전체의 50.3%인 233개사가 위치해 있으며 이 기업들은 성장하는 산업에 속해 있으면서 왕성한 투자활동을 벌이는 회사로 엔씨소프트와 LG홈쇼핑, 한통프리텔, 아시아나항공 등이 포함됐다.
4사분면에는 전체의 6.3%인 29개사가 위치해 있으며 영업현금흐름상 손실을 입고 있으면서도 사업전환을 위해 기존의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기업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서울이동통신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CSFB 비즈니스 모델은 보조적인 지표인 현금흐름표상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분석한 것”이라며 “실제 투자 판단시에는 회사의 현재 자금조달 능력 및 현황, 영업현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