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보화 현장을 가다 ∥>(4)경기 과천시

 ‘풍요롭고 쾌적한 21세기 전자도시 구현’

 경기도 과천시(시장 이성환 http://city.kwachon.kyonggi.kr)는 이같은 모토 아래 일찍이 지난 96년부터 각종 정보화사업을 활발하게 벌여오고 있다.

 96년부터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에 착수했으며 전자결재시스템(98년), 온라인 건강검진시스템(98년), 시군구행정종합정보시스템(99년), 토지관리정보체계(2000년), 지식행정시스템(KMS, 2001년) 등을 통해 여느 지역보다 정보화면에서 앞서가고 있다.

 특히 GIS 구축에 맞춰 97년부터 운영에 들어간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은 교통시설 구성요소간 정보와 제어의 흐름을 원할하게 함으로써 교통문제 해결에 큰몫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로부터 시범도시로 선정돼 건설교통부(24억원)와 민간기업(42억원)의 지원을 받아 도입된 ITS는 현재 교차로교통제어시스템, 대중교통시스템, 주차안내시스템 등 8개 시스템이 도입·운영되고 있다.

 시내 주요 교차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촬영한 교통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시내버스에 위치측정시스템(GPS) 안테나를 장착, 버스 도착시간 등의 정보를 각 정류장의 단말기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과천시 지역정보과 신미희 과장은 “ITS 도입 이후 평균 통행속도는 26% 향상됐으며 이를 통한 무인단속 실시에 따라 교통사고 건수도 5.63%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과천시는 ‘사이버과천’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내 공공기관, 상가 등의 홈페이지 636건을 무료로 구축해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정보격차 해소차원에서 연간 4000여명의 주부·노인·청소년들에게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과천시는 이러한 각종 정보화사업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232개 기초자치단체 정보화 수준 측정과 건설교통부가 실시한 도시대상평가 정보화부문에서 모두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과천시가 가장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사업은 오는 11월 개관 예정인 ‘과천시립전자도서관’. 과천시는 도서관리시스템, 원문 데이터베이스(DB) 등을 구축해 이곳을 지식 및 정보 창구로 활용, 지역 주민들의 정보화를 지원한다는 취지아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천시는 시립전자도서관과 관내 학교 도서관 10곳 및 주민자치센터 6곳, 문화원 등을 원거리통신망(WAN)으로 연계, 각종 자료를 통합·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난 3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시민 1인 1메일 갖기’ 운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정보화 도모는 물론 각종 시 행사 및 시정 정보를 메일로 직접 주민들에게 전달해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지역 주민 1000여명이 가입했으며 올해 말까지 전체 주민의 5% 수준인 3000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 과장은 “과천시가 타 지역에 비해 빨리 정보화에 눈을 돌리고 직원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에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과천시의 재정자립도가 높고 고학력 인구가 많은 점도 정보화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