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동안 강도높은 업무 집중력을 요구받으며 과도한 피로와 스트레스에 노출된 벤처인을 위한 한방 전문 클리닉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스터M한의원(대표 이경진)은 벤처기업인들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방치할 경우 병으로까지 발전한다는 데 착안, 이들이 겪고 있는 피로와 무기력증, 두통, 소화장애, 과로로 인한 성기능 약화 등 각종 증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클리닉을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클리닉을 찾는 벤처인은 하루평균 20여명. 이들 중 70% 정도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입이 마른다(19%)’ ‘입안이 자주 헌다(11.3%)’ ‘구역질이 난다(9.2%)’ 등 사소한 증상에서부터 ‘뒷목이 뻣뻣하다’ ‘시력이 나빠진 것 같다’ ‘눈이 침침하고 어른거린다’ ‘허리가 아프다’ ‘손발이 저린다’ 등과 같은 구체적인 신체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경진 대표원장은 “일정한 생체시계를 몸안에 지니고 있어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데, 벤처인들은 이러한 규칙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며 “불규칙한 식사, 운동 및 휴식 부족, 사무실의 탁한 공기 등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엔 이직과 부서개편, 구조조정의 한파 등으로 마음이 불안정해져 체내에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적정량 이상 분비되지 못해 계산, 기억, 사고 등 인지기능에 이상이 생겨 업무능력이 떨어진다. 또 다른 신경전달물질인 ‘에피네프린’의 분비량이 급증, 자율신경 계통의 흥분작용이 지속되는데 이런 생활이 한달 정도 지속될 경우 면역력 저하로 암 등 심각한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현재 네오딘 등 4개 벤처기업과 진료제휴를 맺고 해당기업의 임직원 및 직계가족에 대해 제공하고 있는 의료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의 (02)565-0075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