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보상형수정발진기(TCXO:Temperature Compensated Crystal Oscillator)는 이동통신단말기, PDA, WLL, 중계기 등에 사용되는 핵심 RF부품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TCXO는 99년 중반 이후 휴대폰 시장의 급성장 및 핵심부품인 수정진동자의 수급불 안정으로 공급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TCXO는 수정진동자에 발진회로를 추가하고 외부온도 변화에 따른 발진 주파수의 변동을 보상하기 위해 감온소자를 부가한 수정발진기로 온도보상회로에 의해 넓은 온도범위에서 안정된 주파수 출력이 가능한 부품이다.
◇시장동향=TCXO의 시장규모는 올해 5억4000만개, 2002년 6억80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GSM폰에서 수정진동자에 직접 발진회로를 구성하는 방법을 사용했으나 최근 소형화 및 저가화 추세로 TCXO의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세계 시장은 일본전파·교세라·동양통신기·도쿄전파 등 일본 업체가 각각 35%, 24%, 14%, 10%를 장악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올해 6300만개를 생산해 이 중 80%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2002년 8700만개, 2003년 1억1800만개로 생산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 현황=삼성전기는 TCXO의 생산량을 월 280만개에서 월 500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력으로 7×5㎜ 제품을 생산하는 있는 오는 6월말에 7×3.2㎜를 개발,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VCTCXO 등 차세대 복합품을 양산하고 핵심소재를 자체 생산하는 동시에 중국 생산량을 늘려 원가경쟁력을 확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한국단자공업은 올해안으로 TCXO 생산규모를 월 50만개에서 월 70만개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일본 헤르츠사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7×5㎜ TCXO를 생산한 데 이어 올 하반기중으로 5×3.2㎜도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다.
써니전자는 교환기 및 기지국 장비에 사용되는 TCXO에 이어 IMT2000용 TCXO의 개발을 진행중이며 KQT는 오는 10월까지 LG이노텍과 공동으로 7×5㎜를 개발하고 내년중에 5×3.2㎜ 제품도 개발할 방침이다.
청호전자통신은 현재 DIP타입의 중계기 및 기지국 장비용 대형 TCXO를 생산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 이동통신단말기의 7×5㎜ 제품도 생산할 방침이다. 부방테크론도 세척기용 및 무선전화기용 TCXO의 기술을 바탕으로 오는 10월 7×5㎜ 원칩 IC제품과 5×3.2㎜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전망=TCXO시장은 일본 업체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는 수정 블랭크부터 모든 소재를 자체 생산하는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어 수익성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업체의 경우 후발주자인데다 지난해 단말기 보조금 지급 중단으로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이 침체하고 있어 원천기술이 취약한 국내 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시장도 에릭슨의 공장가동 중단, 모토로라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노키아의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어 정확한 시장상황 판단에 따른 대응이 국내 업체들에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