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에 이어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도 치열한 가격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22일 업계 및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중소형 LCD시장에 신규진출하는 업체가 잇따르면서 공급경쟁이 가열돼 올들어 가격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 1분기 중소형 LCD 평균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나 2분기에는 4%로 가격하락폭이 커지고 3분기에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했다.
카내비게이션시스템용 LCD는 올들어 수요감소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 국면에 들어갔으며 이동전화기용 LCD도 기존 보급형(STN) LCD에 이어 박막트랜지스터(TFT) LCD의 신규진입으로 인해 하반기부터 가격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동전화기용 LCD의 경우 하반기에 가격이 15% 안팎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STN LCD 업계가 올해 주력으로 내세운 컬러 STN LCD의 경우 중소형시장에 신규진출한 TFT LCD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공세로 인해 가격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가격하락은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시스템시장의 침체로 중소형 LCD 수요가 부진한데다 신규업체의 가세로 공급량은 대폭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업계는 특정 시스템용으로 주문생산이 많은 중소형 LCD의 제품 특성과 핵심 부품의 공급부족으로 인해 대화면 TFT LCD와 같은 가격 대폭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