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SL·VPN 등 인터넷 접속장비 전문업체인 캐나다의 아이콘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23일 아이콘은 랑카위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한 ADSL 신제품군 디바 시리즈 발표회를 갖고 한국을 비롯한 중국·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아태지역 최대 인터넷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 대리점인 시스템베이스 이외에 추가로 2∼3개의 국내 협력업체를 확보키로 하고 국내 SI분야 대기업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콘의 북아시아 담당 총괄부장(general manager)인 넬슨 푼은 “한국 시장에는 삼성·현대 등 ADSL 관련업체가 많기 때문에 이보다 VPN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직렬통신 전문업체인 시스템베이스 이외에 VPN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한국의 SI 또는 NI업체와 오는 5월중 제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한국에서의 목표는 ADSL 및 VPN 시장 중 각각 5%와 8%를 점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콘이 이날 선보인 제품은 ADSL 모뎀인 ‘디바 ADSL2430’, ADSL 라우터인 ‘디바 2440’을 비롯해 1인용 ADSL 라우터인 ‘디바 2430SE’ 등이다. 이들 디바 제품군은 독자적인 설계로 안정성이 뛰어나며 손쉬운 설치를 도와주는 설치마법사가 제공되고 시스템의 설정사항을 별도로 변경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콘은 내달 USB를 지원하는 디바 제품군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이콘은 전세계 80여개국에 ADSL, VPN 등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로 중소기업(SME) 시장에 특화된 제품으로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시스코시스템스 등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랑카위(말레이시아)=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