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10)인터넷 전화-폰투폰사업자; 애니유저넷

애니유저넷(대표 송용호 http://www.anyuser.net)은 지난 2일 국내에서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는 한편, 전세계 인터넷전화국서비스 기반구축을 목표로 해외현지법인을 잇따라 설립하며 국제무대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첫 해외법인 애니유저닷컴 설립을 시작으로 애니유저넷은 현재 호주, 뉴질랜드 등 3개국에 법인 설립을 완료한 상태다. 또 최근에는 베트남의 HIPT사, 대만의 씨트론사와 각각 인터넷전화솔루션 및 사업모델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도 사업진출을 위한 작업이 추진중이거나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애니유저넷은 해외사업을 단순한 라이선스 수출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유망통신사업자 또는 인터넷기업들과의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형태로 추진, 현지사업의 안정성과 성공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 설치된 법인들과 최근 합의가 이뤄진 대만에서는 다음달 일제히 현지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애니유저넷측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미국 현지법인 애니유저닷컴(대표 스티브 강)은 미 연방정부의 시스템통합(SI) 파트너인 센텍그룹을 비롯해 현지 유력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인 글라스패스, 한미링크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애니유저넷은 올해 말까지 전세계 30개국에 현지법인을 설치 또는 가동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자사 총매출 예상액인 400억원 중 약 100억원을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일 방침이다.

 한편 애니유저넷은 지난 3월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1년 컴퓨터 텔레포니 엑스포’에서 인터넷전화서비스 모델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자체 기술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바 있다.

 ◇송용호사장 일문일답

 -구체적인 해외진출 방안이 있다면.

 ▲지난해 사업초기부터 협력관계를 가져온 현대종합상사의 글로벌 유통망과 지사체계를 애니유저넷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실제 신인도 확보, 파트너선정에서 현대종합상사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인터넷전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단번에 뒤바꿀 수 있을 만큼의 우수한 통화품질을 보장하는 기술을 갖춘 것이 해외업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통화품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입니다.

 -마케팅전략은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가.

 ▲각 국가별 시장상황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해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해외 유명브랜드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동 마케팅채널을 다수 확보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또 국내 인터넷전화업체들의 결속력을 높여 해외시장 공동진출 방안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