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PP에 비해 신규 PP들의 덩치가 크게 작아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출범한 신규 PP들의 평균 임직원 수는 지난 95년 1차 PP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인 평균 50∼6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방송장비의 디지털화로 소수 인력으로도 높은 효율을 올릴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최근 방송 송출을 대신해 주는 이른바 미디어센터의 설립이 잇따르면서 이 부문에 대한 아웃소싱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방송을 시작한 웨딩TV의 경우 전체 인원이 불과 20여명선에 머물고 있으며 모집중인 10여명의 직원을 추가하더라도 전체 인원 수는 30여명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PP들 평균 인원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또 월드이벤트TV와 e채널도 50여명의 인원으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경와우TV도 자연감원 등을 통한 덩치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한경와우TV는 현재 120명의 인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두 개 이상의 채널을 갖고 있는 온미디어 등 복수PP(MPP)의 경우 PP채널을 새로 개국하더라도 기존 시설과 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어서 PP들의 슬림화 움직임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PP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신규 PP들의 경우 제작비보다는 경상비 지출 억제를 통한 자생력을 키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1차 PP들도 신규 PP와의 경쟁을 의식, 덩치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