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보화 현장을 가다 ∥>(7)충북 청주시

‘정보화로 열어가는 디지털 청주.’

 충북 청주시(시장 나기정 http://www.cjcity.net)가 추구하는 ‘지식 기반의 정보산업 도시’ 내면에는 정보화가 깊숙이 내재돼 있다.

 이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 탄생의 고장인 청주시가 21세기를 맞아 세계 최고(最高)의 디지털 도시로 비상하고자 하는 포부가 강하게 실려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시는 그동안 끊임없는 정보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 누구라도 접할 수 있는 지식 기반의 정보도시 조성과 효율적이고 열린 전자시정을 구현함으로써 살기 좋은 도시 청주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93년부터 추진해온 도시계획종합정보시스템(UIS) 구축사업은 다른 지자체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눈부신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도시계획 열람도 전산화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UIS 구축을 통한 도시 행정정보화사업은 전국수범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건설교통부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건축행정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전국 최초로 건출인허가대장을 폐지하고 건축허가 신청을 CD 한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같은 시의 노력은 건교부가 지난해 전국 232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도시평가에서 정보화 부문 1위 및 대상을, 행자부가 실시한 지자체 정보화 평가에서 10위를 수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교육사업은 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또 다른 정보화사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 94년 청내 전산교육장을 개소한 이래 교육인원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만 1만여명이 넘는 시민을 대상으로 정보화교육을 실시했다.

 시는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정보화 소외계층에 대한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시민컴퓨터학교 1개소 및 정보이용시설 20개소를 확충, 올해 시민 2만여명을 목표로 정보화 활용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도입한 기존의 그룹웨어를 인트라넷 기반의 표준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오는 7월부터는 본청을 비롯해 산하 전기관에서 전자 결재 및 보고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작지만 효율적인 시정경영을 구현하기 위해 정보화 기반 확충 및 전자시정 실현, 도시기반 정보화 추진 등 7개 분야 61개 단위사업을 중심으로 정보화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직지 및 e북 사이버 전시관 건립’사업과 ‘사이버 생태·환경하천 무심워터월드’사업은 올 정보화사업의 구심체다.

 이 두 사업은 각각 행자부와 정통부로부터 지역정보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오는 2002년 4월 구축 완료를 목표로 사이버 공간을 통한 디지털 청주의 기반 구축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도시기반시설 전산화 시범도시로 선정돼 지원받은 국비 33억원과 시비 10억원 등 43억원을 투자, 상하수도 및 도시가스, 전기, 통신, 지역난방, 송유관 등 7대 지하시설물 통합관리시스템을 내년 4월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이같은 시스템이 구축되면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관마다 산재돼 있는 지하시설물 관리시스템을 통합하게 돼 시설물 관리가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부권의 핵심 정보기술(IT) 신산업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시의 움직임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