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텔시스템즈의 2001년 실적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은 이스텔시스템즈가 이달 20일 실시된 한국통신의 하반기 ADSL 장비 공급자 선정에서 탈락한 데다 IMT2000 장비사업 분야에서도 시행 시기의 불확실성으로 2001년 실적이 적자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스텔시스템즈는 당초 한국통신 ADSL 장비 공급업자 선정 입찰건에 대해 예상매출액의 30%에 해당하는 299억원을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통신이 직권으로 상반기 입찰물량의 30%를 취소해 상반기 25만회선의 낙찰 회선 중 7만5000회선의 재고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증권가에서는 IMT2000 장비사업에서도 불확실한 서비스 실시 시기와 에릭슨 등 해외 선진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감안할 때 자체 장비로는 영업이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재헌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통의 하반기 입찰에 성공하지 못함으로써 재고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시장성 있는 한통프리텔과 드림라인의 주식을 각각 45만주와 8만8000만주 보유하고 있어 유가증권을 처분하면 적자폭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