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M&A 표적 가능성 높다

인수합병(M&A) 전용 사모펀드 허용으로 M&A에 대한 증시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대주주 지분율과 주가가 낮은 업체들이 적대적 M&A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M&A가 용이한데다 시가총액이 자산가치보다 낮아 인수한 뒤 바로 청산하더라도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증시에서 적대적 M&A 관련 유망 종목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등록업체 중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30%를 넘지 않으면서 현재 주가수준이 주당순자산가치를 밑도는 업체는 서희이엔씨 등 23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정이앤에이·경축·우리조명 등은 지난 23일 현재 주가가 주당순자산(PBR)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적대적 M&A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업체는 대주주의 지배력이 떨어짐은 물론 주가가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액보다 낮아 M&A의 매력도가 높은 셈이다.

 정보기술(IT)업체 중 하나로통신·필코전자·터보테크 등 3개사가 주당순자산 대비 주가비율이 60%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M&A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아이즈비전·텔슨정보통신·서울이동통신·디지탈임팩트·유일반도체·스탠더드텔레콤·와이드텔레콤·시스컴·한원마이크로웨이브·쓰리알·테라·오피콤 등과 같은 IT업체들이 대주주 지분율은 낮으면서 주당순자산가치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한국창업투자는 최대주주인 제일종합금융의 지분율이 4.90%에 불과해 대

주주 지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멀티캡(이건환 5.17%), 삼보정보통신(오근수 8.19%), 필코전자(조종대 8.91%) 등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10%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동준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M&A 사모펀드 허용으로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업체들에 대한 증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업체들은 M&A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장은 jecho@etnews.co.kr>

◆대주주 지분율이 30% 미만이면서 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IT업체 (단위:%, 원)

 종목 최대주주명 지분율 주당순자산(A) 4/23종가(B) 비율(B/A)

 하나로통신 LG그룸 13.76 6330 3210 0.51

 필코전자 조종대 8.91 4441 2520 0.57

 터보테크 장흥순 22.32 6797 4030 0.59

 아이즈비전 한창제지 17.40 5352 3620 0.68

 텔슨정보통신 김동연 23.17 3416 2490 0.73

 서울이동통신 이봉훈 21.69 952 740 0.78

 디지탈임팩트 이규동 11.28 2428 1890 0.78

 유일반도체 장성환 14.97 1568 1290 0.82

 스탠더드텔레콤 임영식 24.68 2716 2270 0.84

 시스컴 이상훈 20.31 5806 5220 0.90

 한원마이크로웨이브 장형식 17.30 21849 19700 0.90

 쓰리알 장성익 11.21 28077 26800 0.95

 테라 박상훈 24.97 2244 2170 0.97

 오피콤 텔레킹 26.81 6845 6870 1.00

<김익종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