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CEO]아토 문상영 사장

“향후 5년내에 세계 5위 이내의 세계적인 반도체장비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이달초 아토의 신임 사령탑으로 취임한 문상영 사장(44)은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가 있다면 그를 뒷받침해 주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도 반드시 나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사장은 가스캐비닛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2∼3년내에 다변화해 사업영역을 FAB 메인장비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 제조 부대장비격인 가스캐비닛 등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의 일환으로 문 사장은 그동안 그 누구도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리퍼블리시 사업.

 “국내에는 수십개의 반도체 장비 개발업체들이 있지만 기술력 또는 마케팅력의 부재로 사업다운 사업을 전개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이들 업체 중 다크호스를 발굴, 사업공조 및 리퍼블리시 전략을 구사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이 경우 신사업 확장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절감이 가능해 벤처기업 특유의 순발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새로운 장비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도 그만큼 많아진다는 게 문 사장의 생각이다.

 이 작업은 문 사장의 지휘하에 이미 추진중이고 조만간 구체적인 공조사례가 공개될 예정이다. 차세대 메인장비 개발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문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에 23년간 재직하며 기술프로세스 엔지니어, 기술과장, 생산부장, 생산기술팀장, 양산기획팀 이사 등을 거친 경력을 토대로 아토의 업무 흐름도를 개선중이다. 아토의 특징인 신속한 의사결정 기능을 살리되 업무 흐름을 개선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로 가스캐비닛의 경우 프로젝트 수주에서 장비공급까지 평균 55∼60일이 걸리던 것을 40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자재부, 영업부에만 시험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기능도 하반기중에 모든 부서로 확대 적용해 명실상부한 전사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 이미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올해 반도체 경기침체가 새로운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 난관을 극복해 내년에 매출액 1000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