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남해군은 농촌지도소의 농어민 컴퓨터교육 및 군 전산교육장에서 군민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경쟁력을 지닌 남해군 건설.’
남해군(군수 김두관 http://www.namhae.kyongnam.kr)은 1차산업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농어촌 지역이라는 특성을 감안, 군민의 정보활용능력 함양에 역점을 두고 지역정보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남해군의 정보화 열기는 취약한 정보통신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도시에 비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군과 군민들의 정보화에 대한 열의는 활성화된 군 홈페이지와 정보화교육열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지난 99년 11월 개설된 군 홈페이지의 경우 최근까지 6만여명인 전군민의 10배가 넘는 62만여명이 접속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군민이 찾아오는 홈페이지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군민이 필요로하는 내용을 군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등 군민의 정보욕구를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남해군은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기초자치단체 지역정보화 평가에서 정보화 활용부문 10위, 정보화 지원부문 13위로 종합 17위를 차지해 경남도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처럼 남해군의 정보화 활용도가 높은 것은 군민의 정보이용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정보화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사이버 정책토론회를 통해 군민의 군정참여를 유도하는 등 군의 지역정보화 지원정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군은 지난해부터 군내 장애인을 대상으로 정보화강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 일대일 맞춤식 정보화교육을 제공하는 ‘집안까지 정보서비스반’ 운영을 통해 군민의 정보격차 해소에 나서고 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보서비스반이 군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올해부터 정보화교육장을 직접 찾기 어려운 노인과 생계곤란자 등 정보소외계층으로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모든 군민이 정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한 남해군의 성공적인 정보화교육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남해군 사이버 정책토론회’ 역시 정보마인드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사이버 정책토론회는 매월 1회 정도 군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통해 군민들로부터 토론주제를 제안받아 하나의 주제를 선정, 2∼3시간 동안 채팅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 정책토론회는 시간과 공간상의 제약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균 200명에서 700여명이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렴한 군민들의 솔직한 의견을 정책수립시 반영하는 한편, 군민의 정보화마인드 확산과 정보이용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남해군은 지난해 지역정보화 기본계획을 수립, 오는 2005년까지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정보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정보화사업으로 관광지 남해를 알리기 위한 문화관광 포털사이트 구축을 꼽을 수 있다. 문화관광 포털사이트는 남해군에 산재한 문화유산과 관광명소, 레저 및 문화이벤트 등을 하나의 데이터베이스(DB)로 통합하고 교통·숙박시설·음식점 등을 인터넷상으로 검색하고 예약이 가능한 종합관광정보서비스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2003년까지 남해군내 10개 읍·면에 정보화시범마을을 선정해 공용PC와 인터넷망을 보급하는 한편, 2005년까지 220개 전마을로 확대해 마을회관을 주민을 위한 지역정보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남해군은 군민이 필요로하는 정보화사업을 통해 군민의 정보욕구를 충족하고 실질적인 지역정보화를 촉진하고 있다.
<인터뷰>남해군 김두관 군수
“군민의 정보활용능력 향상과 정보격차 해소에 주력, 정보화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남해군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국제화와 정보화를 주장하는 김두관 남해군수(42)는 정보화시대는 정보이용능력을 갖추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군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정보화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군민의 정보이용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지역정보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군수는 “농어업 종사자가 많은 남해군의 지역특성상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군청과 군 공무원의 정보화마인드가 선행돼야 한다”며 “군청과 군 공무원이 정보활용능력을 갖춰 군민의 정보화마인드 확산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군수는 지난해 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타자속도시험을 자체적으로 실시해 모든 공무원이 사이버 정책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의 타자실력을 갖추도록 했다. 또 올해부터는 전 공무원으로 하여금 정보화 자격증 갖기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어촌 지역의 정보화는 농수산물 가격시세를 검색하는 등 군민 스스로 정보이용에 대한 욕구를 가질 때 실질적인 정보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 지역특산물 판로개척을 위한 특산물 쇼핑몰과 사이버 정책토론회 등 군민이 찾아오는 군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한편 김 군수는 “남해군의 경우 정보화를 위해 필수적인 정보 인프라가 크게 미흡하다”며 “남해군 출신의 향우회 등을 대상으로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을 전개, 마을회관에 PC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주민 정보화교육을 실시하는 등 마을회관을 지역정보화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