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교육 및 공공기관은 여전히 바이러스 무방비 지대였다.
CIH 바이러스 활동일인 26일 오후 6시 현재 한국정보보호센터가 집계한 CIH 피해사례는 총 976건, 1007대로 지난해 피해 건수에 비해 약 절반 정도의 수치였다. 피해 유형은 하드디스크 손상이 72%이며 입출력 시스템까지 손상된 경우가 28%다.
피해 대상은 개인이 71%, 단체가 29%였으며 단체 피해사례 중 대기업과 금융권은 신고건수가 단 7건에 불과해 CIH 바이러스 대비에 철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중소기업과 교육기관, 그리고 공공기관이 단체 전체 피해 건수의 97%를 차지해 바이러스 대책의 허점을 드러냈다.
한국정보보호센터는 공식 신고된 피해건수는 전체 감염수치의 약 20%로 추산하고 있어 전체 피해규모는 5000여건으로 추정하고 있고 피해금액은 대당 복구비용을 20만원으로 잡았을 때 10억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관계자는 “당초 피해가 10분의 1 정도로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피해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피해 신고 수와 피해 PC 대수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 CIH 바이러스 피해의 특징은 산발적 감염”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아직도 일부 중소기업은 체계적인 바이러스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바이러스 대비를 주창한 교육 및 공공기관의 피해가 30%를 넘는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