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이 ‘대전력 단락시험용 디지털 측정분석시스템’을 구축, 국내 중전기기 대전력시험 측정분석의 정확성과 시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권영한) 대전력시험1실의 김맹현 연구팀은 과학기술부의 중전기기 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12억여원의 연구비를 투입, ‘대전력 단락시험용 디지털 측정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디지털 측정분석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압축공기를 이용한 전원발생장치(air generator)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측정데이터의 송신장치(isolated digitizer) 전원으로 사용했다. 또 시험측정요소 분석소프트웨어의 알고리듬과 측정분석시스템의 기본구성도를 설계하고 국내 관련기업에 설계가이드를 제시해 대전력 단락시험용 디지털 측정분석시스템의 제작을 지원했다.
특히 이번에 구축한 측정분석시스템은 광응용 계측기술과 디지털기술, 자동분석기술을 활용해 대전력 단락시험의 극한 환경에서도 접지전위 상승이나 노이즈 침입, 전자파 간섭 등을 차단함으로써 정확한 시험측정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측정오차 발생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정확한 측정불확도를 산출할 수 있고 대량의 시험측정데이터를 신속 정확하게 분석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미국표준기관(NIST)에서 발행하는 불확도 및 측정소급성을 확보했으며, 측정분석·시험결과가 IEC 60060-1 & -2, STL Guide, CIGRE 33 등 국제규격 및 규정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돼 향후 한국전기연구원에서 수행하는 대전력 단락시험의 측정결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한국전기연구원은 오는 2003년까지 중전기기의 주요 측정요소들을 검출하는 분류기와 분압기에 대해서도 고정밀성과 소급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능을 향상하고 산업체에 관련기술을 이전해 국산 중전기기의 품질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부산=윤승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