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애플리케이션 시장 급부상

 최근 들어 음성인식(ASR:Automatic Speech Recognition)과 음성합성(TTS:Text to Speech) 등 목소리를 매개체로 하는 음성인식 솔루션 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음성인식 엔진과 인터넷을 연계한 음성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들어 특히 SL2·보이스웨어·스피치워크·뉘앙스 등 국내외 원천기술 보유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음성 애플리이케이션들이 쏟아지고 있다.

 음성만으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음성 웹브라우저의 경우 보이스닉(대표 차정만)이 ‘세이저’라는 솔루션을 바탕으로 지난 2월 말부터 도메인 등록에 착수, 현재 1만7000여개의 음성 도메인을 확보했으며 디엔엠테크놀로지·보이스웨어 등도 최근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와이즈박스텔레콤테크놀러지(대표 전평열)는 집 밖에서 이동전화로 집안의 가전도구와 가스밸브 등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마이크를 통해 음성으로 인터넷TV를 조작하고 웹상의 문서 내용을 읽어주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 아파트인 ‘보이스 아파트’를 상용화했다.

 인터넷폰 전문 벤처기업인 머니폰(대표 이영승)은 음성만으로 전화걸기·자동응답·통화중 녹음 등은 물론 인터넷 접속 및 웹서핑 등 브라우저 역할까지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는 신개념 인터넷 전화기 ‘투디’를 개발, 조만간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자연어 검색엔진 개발업체인 엔써러(대표 이남)는 인터넷 검색 결과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3차원 아바타 검색서비스를 개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미국의 대통령은 누구’라고 문자로 질문을 하면 3차원 아바타가 ‘미국 대통령은 조지 부시입니다’ 라고 음성으로 대답해준다.

 음성인식 솔루션업체인 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는 PDA업체인 힘스코리아와 ‘점자PDA’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보이스웨이는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를 점자로 표기하거나 음성으로 들려주고 또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에 연결해 문자 입출력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하반기부터 시판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한국교육미디어·윈글리쉬·e네이티브스피커닷컴 등 인터넷 원격교육 솔루션업체들이 온라인에서 자신의 발음을 교정할 수 있는 말하기 학습 지도와 음성을 문자로 전환하는 기능, 원어민의 샘플 발음에 어느 정도 근접한지 측정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갖춘 어학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음성인식 기술 발달과 인터넷 및 모바일 기술의 접목으로 음성 애플리케이션 관련 세계 시장 규모가 오는 2005년께면 약 4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라 이미 세계적으로 100여개 이상의 인터넷 비즈니스모델이 준비될 정도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