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은 오는 2005년까지 총 537억원을 들여 서울 등 전국 5개 지역으로 분리운영중인 철도 사령실과 고속철도 사령실을 통합한 대규모의 종합수송통제센터를 설립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철도청은 올해 센터 설립에 따른 설계를 마치고 내년에 센터건물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종합수송통제센터에는 열차집중제어시스템(CTC)과 전철전력제어시스템(SCADA)·CCTV 등이 설치돼 수송통제업무를 총괄지휘하게 된다.
철도청은 센터 설립 부지로 서울과 대전 등 2대 도시를 두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서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설립후 2003년에는 각기 흩어져 있는 경부선과 호남선·경인선·경원선·경의선의 CTC를 수용·통합하는 한편 서울과 영주·대전·부산의 SCADA를 통합하게 된다.
또 2004년에는 분당·일산선·영동·중앙·태백선의 CTC를 수용하고 2005년에는 고속철도 사령실을 순차적으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철도청은 수송통제센터를 지역적으로 분리운영함에 따라 각종 재해 등 비상사태 발생시 일괄통제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중복업무에 따른 업무의 비효율성에 대해 지적을 받아왔다.
철도청은 수송통제센터가 설립될 경우 일괄수송체계 구축은 물론 정보관리의 집중화 등을 통해 최적화된 수송운영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오는 2004년 서울∼부산간 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남북 철도망 연계, 대륙간 횡단열차 운행 등에 대비해 종합수송통제센터 구축을 서두르게 됐다”며 “센터가 설립되면 철도수송의 일대변혁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