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들이 국내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문화행사를 후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아트선재센타에서 열리는 ‘액티브 와이어-한일 디자인 교류전’에 참가, 매킨토시를 전시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차세대 디자이너 40여명(한국 28명, 일본 15명)이 참여하는 이번 디자인전에서는 그래픽·타입 디자인·일러스트·캐릭터·만화·CF 및 뮤직비디오·인터액티브 및 웹 디자인 등 애플컴퓨터로 작업한 다양한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EMC는 지난해 9월부터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인쇄본인 직지심경찾기 운동을 후원하고 있다. 직지심경 인쇄본은 현재 프랑스에 1본이 보존돼 있으며 직지찾기 운동은 혹시 모를 국내 소장본을 찾자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EMC는 청주시민회 직지찾기운동본부와 함께 직지찾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학생 동호회까지 구성했다.
한국IBM은 ‘전국고등학교 풍물놀이 겨루기 마당’ 행사를 후원해왔다. 이 행사는 사라져가는 전통예술인 풍물놀이의 명맥을 유지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
로 지난 89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진행돼 왔다.
이동통신장비업체인 노키아는 지난 99년부터 ‘노키아 아시아태평양 미술대전’을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한국에서 아태지역 미술대전을 주관해 인사아트센타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지난 95년부터 김자경 오페라단을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에는 ‘새천년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도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