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솔루션업체들이 독자적인 영업과 프로젝트 수행으로 일관하던 데서 벗어나 통신사업자나 시스템통합(SI)업체의 브랜드를 활용한 연합전선 구축으로 궤도 수정에 나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네트와 파이언소프트 등 e비즈니스 솔루션업체들은 최근의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SKC&C·포스데이타 등 SI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한 데 이어 하나로통신·한국통신과의 제휴를 통한 사업 기회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열풍이 일단 수그러들면서 민간 부문 e마켓플레이스 수요가 대폭 감소한 반면 e비즈니스 솔루션사업을 적극 추진하려는 통신사업자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솔루션업체들은 SI 및 통신사업자의 막강한 브랜드와 마케팅력을 십분 활용해 사업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네트(대표 박규헌 http://www.e-net.co.kr)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하나로통신에 대한 e비즈 솔루션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 서비스에 막바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한국HP의 컨설팅 노하우 및 하나로통신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파워를 활용해 마켓플레이스·전자구매·온라인고객관계관리(eCRM) 등 솔루션사업을 공동추진 중이다 .또한 SKC&C와 제휴를 맺고 e비즈니스 솔루션 구축 프로젝트 및 공동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 이네트는 또한 파이언소프트 등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코리아 B2B 컨소시엄을 통해서는 최근 창원 지역 e비즈니스 구축에 주사업자로 선정된 포스데이타와 제휴해 프로젝트를 수행해나가기로 했다.
파이언소프트(대표 이상성 http://www.pionsoft.com)도 한국통신과 제휴를 맺고 벤처 및 중소기업 대상 e비즈니스 ASP 서비스에 자사 쇼핑몰 솔루션을 공급키로 했다. 이 회사는 통신사업자와의 제휴를 더욱 강화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컴피아(대표 정혜영 http://www.icompia.com)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적당한 제휴처를 모색하기로 했으며 이노마켓(대표 한승준 http://www.innomarket.com)도 파트너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아이컴피아의 정혜영 사장은 “통신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비즈니스는 막강한 마케팅력과 브랜드 파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그에 따른 사용자 교육이나 컨설팅 등에 대한 지원도 함께 제공돼야 하므로 이를 위한 기반 조성이 솔루션사업자로서는 우선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