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태국 SET 유스 보라차탄 수석 부사장

 “오는 10월 태국에도 한국의 코스닥시장과 같은 MAI(Market for Alternative Investment)시장 출범으로 중소·벤처기업 중흥의 시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태국의 증권거래소인 SET(The Stock Exchance of Thailand)마켓의 수석 부사장인 유스 보라차탄(52)은 오는 10월 오픈 예정인 중소기업 전문 증권시장인 MAI의 출범을 앞두고 시장의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태국 정부는 현재 IT산업의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 SET시장에서의 IT기업 비율은 통신분야에만 너무 치중돼 있습니다. 그러나 새롭게 출범하는 MAI시장은 다양한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를 마련, 전체적인 IT분야의 부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태국은 과학기술부를 신설, 적극적인 IT산업 부흥의 틀을 마련해 놓은 상태로 이같은 국가적인 시책과 맞물려 MAI시장이 IT산업의 부흥에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보라차탄 부사장은 내다봤다.

 “MAI시장의 활성화는 필수적으로 벤처캐피털의 성장을 동반할 것입니다. MAI시장은 기업들에는 효율적인 자금조달 창구로 이용될 수 있지만 벤처캐피털들에도 투자자금의 성공적인 투자회수 시장으로 부각될 것입니다. 이같은 투자회수시장의 형성은 초기 기업들에 대한 투자활성화도 가져올 것입니다.”

 이와 관련, 보라차탄 부사장은 “다양한 벤처 캐피털 세금 우대정책을 마련, 초기 MAI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MAI시장의 출범은 조인트벤처를 설립, 태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콕=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