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천문가가 처음으로 발견한 소행성에 우리나라 이름이 붙게 됐다.
아마추어 천문가인 이태형 천문우주기획대표는 2일 “국제천문연맹이 소행성에 대해 최근 ‘23880’이라는 공식 고유번호를 부여했으며 과기부 등과 협의를 거쳐 이 소행성의 이름을 ‘통일’로 명명하고 국제천문연맹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견자가 이름을 제안한 이후 최소 두 달 후에 명명되는 관례에 따라 첫 한국명을 가진 소행성이 탄생하게 됐다.
국제천문연맹은 산하에 11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소천체 명명위원회(SBNC:Small Bodies Names Committee)에 상정, 소행성의 이름을 최종 결정하게 되는데 특별한 이의가 없는 한 발견자의 뜻을 존중해 명명해왔다.
지난 98년 9월 발견된 이 소행성은 지름이 약 5∼10㎞, 공전주기 4.36년으로 발견당시에는 2억5000만㎞ 정도 떨어져 있었으나 5월 1일 현재에 지구로부터 3억2000만㎞ 정도 떨어진 화성과 목성 궤도 사이의 처녀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밝기는 17.4등급으로 발견당시 밝기와 비슷하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