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廣東省)의 선천(深玔)시와 광저우(廣州)시가 국내외 반도체 제조업체 등의 유치를 위해 새로운 시책을 각각 내놓았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들 두 도시가 이번에 새로운 투자유치정책을 내놓은 것은 정보기술(IT) 관련 세계 유수의 생산기지로서 화난(華南)지역의 위상이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화중(華中)지역의 부상으로 크게 위협받고 있는 데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선천시는 반도체분야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토지임대료, 수도·전력 요금, 기술자의 주거비 등을 할인하는 외에 설비투자자금의 저리융자, 인재파견서비스 등을 제공키로 했다.
이 시책은 △오는 2005년까지의 가동을 전제로 80억위안(약 1조3000억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하는 기업 △0.25미크론 이하의 미세가공기술을 갖는 반도체공장을 신설하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
선천시는 올해 반도체기업 전용 공업단지, 신소재연구소 등 43건의 하이테크 프로젝트에 전년의 2배인 약 100억위안을 투자할 방침이다.
광저우시는 최근 소프트웨어산업 활성화를 위해 세제혜택 등의 우대책을 밝혔다. 오는 2010년까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기업이 지불하는 부가가치세를 일정비율로 환급하고, 2010년까지 신설한 소프트웨어회사에는 흑자가 된 해부터 2년간 소득세를 면세, 3∼5년은 반감하는 것 등이 주요 골자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