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전환사채(CB) 1조원 어치를 인수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에 요청한 보증요구가 무산됐다. 이에따라 2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채권단회의도 연기됐다.
외환은행의 현대반 관계자는 “정부와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채권단의 CB 보증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현재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당초 CB 인수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이 전액 내지 70% 가량을 보증 서줄 것을 요구했으나 정부와 신용보증기금은 보증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보증을 설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특혜 논란이 일고 있지만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논의된 몇몇 대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채권단이 위험을 무릅쓰고 CB를 인수하거나 채권단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투신사 등 제2금융권의 하이닉스반도체 지원참여를 유도하는 방안 등 다각도의 대안을 마련, 이른 시일내에 채권단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