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2일 작년 하반기부터 우려돼 왔던 메디슨의 단기 유동성 위기가 축소되고 올 1·4분기 예상실적이 호전됐다며 메디슨의 투자등급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메디슨은 지난 2월 만기가 도래한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회사 내부자금으로 상환했다. 또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245억원의 단기차입금도 한글과컴퓨터 주식 250만주를 매각해 보유한 자금 150억원과 월 평균 100억원에 달하는 내부잉여자금으로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독일 현지법인인 크레츠테크닉의 지분매각 성사여부가 메디슨의 기업가치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메디슨은 시가 1700억원에 달하는 크레츠테크닉사의 지분 817만여주를 보유하고 있어 매각이 성사될 경우 자금에 큰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원증권은 올해 메디슨의 실적도 큰 폭으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디슨의 올 1·4분기 예상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225.9% 증가한 64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65억원 적자에서 올해 91억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지현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디슨이 올 1·4분기 예상실적이 향상된 것으로 예측되고 또 6∼11월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부채도 없어 지난해보다 투자급등을 상향조정했다”며 “하지만 자금확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크레츠테크닉사의 매각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