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IT업체들을 중심으로 민간기업에서 인도 인력을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기업들은 고급 인도 개발자를 구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엄두를 내지 못했으나 최근들어 인력알선업체의 활발한 활동과 정부의 지원 등으로 구인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기청이 지난달 6일까지 한달간 자금지원 등을 조건으로 모집한 해외인력채용 희망기업수만 해도 180개에 이른다. 델타IMC 등 인력알선업체에 구인을 의뢰하는 업체도 한달에 수십개씩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 업체는 인도 인력이 개발수행능력과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고 인건비도 국내인력보다 30∼40% 가량 저렴해 선호하고 있다. 특히 영어권 문화를 많이 접한 이유로 글로벌한 감각을 갖고 있어 영문버전개발 등 해외진출을 위한 업무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올해는 시험적인 차원에서 인도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업체가 대부분. 1∼2명을 시험적으로 채용해 그 결과를 보고 추후 본격적인 채용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인도인 프로그래머 1명에 대한 채용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유비퀵스의 전광일 팀장은 “아직 인도 인력에 대한 자질검증이 되지 않은 만큼 프로그래밍 실력이나 한국사회 적응력, 장기 프로젝트 수행가능 여부 등을 꼼꼼이 따져 본 후 채용규모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웹로그 역시 우선은 시범적으로 1∼2명의 인도 인력을 채용하고 결과가 좋을 경우 추후 인력채용계획을 다시 세운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하나네트워크·센텍정보통신·윈텍코리아 등 인도 인력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 대부분이 이와 유사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직 인도 인력 채용이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인도인을 고용해 개발작업
을 진행하는 일부기업들의 경우 만족도가 높다. 아리누리시스템즈는 5개월전 인도 개발자 1명을 채용해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효석 팀장은 “기대한 것보다 일을 잘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2명 정도를 더 뽑아 인도 인력 팀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도
인력 3명이 근무하고 있는 유니텔이나 토가비테크놀로지 등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