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e비즈니스 솔루션업체인 i2테크놀로지와 아리바가 최고경영자를 교체하는 등 부진한 사업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http://www.wsj.com) 등 외신에 따르면 공급망 분야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i2는 그레그 브래디(Greg Brady) 사장(사진 왼쪽)을 새 CEO로 승진, 임명했다. 올해 40세의 브래디 신임 CEO는 지난 94년 i2의 사장에 임명됐으며 특히 판매분야에서 전임 CEO인 산지브 시드보다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i2의 마케팅 활동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브래디 CEO는 마케팅 강화를 위해 외부인력 영입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전임 i2 CEO인 산지브 시드는 회장직은 계속 유지하며 i2 기업고객과의 관계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댈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i2는 지난달 발표한 1·4분기 실적이 월가의 금융전문가들 예상치보다 밑돌았으며 이의 결과로 직원의 10%인 약 61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또 2·4분기 실적은 물론 올 한해의 매출목표도 하향 조정했다.
i2보다 앞서 대형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업체인 아리바도 지난달말 CEO를 교체, 카이스 크래치 대신 래리 무엘러(Larry Mueller) 사장을 승진, 임명했다. 무엘러 신임 CEO는 99년 아리바에 합류했으며 지난 1월부터 사장 겸 최고운영임원으로 일해 왔다. 그는 “사업전략 단순화 등을 통해 앞으로 아리바의 최우선순위를 수익성 향상에 두겠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이 회사는 미국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부진으로 직원 3분의 1 해고와 애질소프트웨어와의 합병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크래치 전임 CEO는 i2의 시드 회장처럼 회장직은 유지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