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 업계가 관제센터 개선·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선도기업들을 중심으로 고객사가 늘면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원격관리체계를 갖추기 위해 관제센터 확충 및 고도화에 전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업업무 소프트웨어(SW)의 경우 시스템 구축 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더욱 중요한 과제여서 이같은 추세는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SP네트워크·BSG·에이폴스·넥서브 등 주요 ERP ASP 전문업체들은 최근 시스템 관제센터를 확장 구축하거나 성능을 대폭 개선하는 등 대고객서비스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SAP ERP 전문업체인 ASP네트워크(대표 한창직)는 최근 KIDC센터 지하1층에 200여평 규모의 관제센터를 오는 7월까지 구축키로 하고 공사에 착수했다. 네트워크·서버·애플리케이션 등 ASP 전용 관제센터로는 최대 규모로 구축중인 ASP네트워크는 이를 위해 최근 사무실도 KIDC로 이전한 상태다. 이 회사는 링크웨어·시너지C&C·엠프론티어 등 관계사들과 공동으로 200여명의 전문 관제인력을 투입, 향후 고객사 확대에 따른 서비스 안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BSG(대표 설준희)는 그동안 운영해오던 관제센터에 자체 개발 관리프로그램인 ‘클라이언트 캐어 시스템’을 적용, 실질적인 원격 관리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클라이언트 캐어 시스템은 고객과의 서비스수준협약(SLA)을 고객이 직접 웹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BSG는 이달말 상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 남영삼 이사는 “SLA를 고객이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질 높은 ASP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BSG는 또 3일 정보보호 전문업체인 시큐어소프트와 제휴, 보안관제 서비스 확충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넥서브(대표 오병기)도 서울 본사에 이어 최근 부산 신평장림 공단지역에 ‘ISCC’ 관제센터를 구축했고, 에이폴스(대표 김윤호·최창규)는 다음주 사무실 이전을 기해 이달말까지 별도 관제센터를 만들기로 하는 등 ASP업계 전반에 관제센터 정비 바람이 불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